[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7일 송미경 의원과 주고 받은 쪽지 중) 앞에 부분,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쟤는 뭐든지 빼딱' 그거 제가 썼습니다. 제가 여기 포스트잇에 메모 써가지고선 (정미경 의원에게) 돌렸다는 사실은 먼저 밝혀두고..."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8일) 오전, 어제(7일) 오마이TV 단독 보도로 알려진 국방부 국감 도중 야당 의원 평가 쪽지 작성에 대한 사과를 거부해 국감이 파행을 겪었습니다.

이 쪽지를 송 의원과 주고받은 정미경 의원은 당사자인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사과했지만, 송 의원은 '쪽지로 사담을 나눈 것을 사과할 수는 없다'고 버텼습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SNS, 공개된 공간에다가, 대통령님을 놓고서 직접, 막말을 해대는 이래고도 감옥 (안 가는) 이렇게 하는 이런 세상에, 개인 단 둘이서 개인적인 의견을 갖고 귓속말, 얘기 떠들면 진행에 방해가 될까봐 포스트잇 갖고 개인적인 얘기 나눈 게 이게 무슨 사과의 대상이냐, 저는 그래서 절대로 저는 사과는 할 수 없다."

쪽지에 이름이 적힌 김광진, 진성준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들은 송 의원의 사과 거부를 비판하며 국감장 안 의원의 행동은 공적 활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의원들이 의사당 안에서 개인적으로 핸드폰 봤을 때 발생하는 문제도 언론에 나오는 상황이고 그것이 다 언론을 통해서 공적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런 것들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시는, 사과 자체를 하지 않으시는 것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구요...제 실명을 기록하셔서 제 성향, 정체성이라고 하는는 걸 규정지으셨는데, 어떠한 근거와 어떠한 이유를 가지고 제가 운동적, 좌파적이라고 주장하시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셔야 할 것 같고..."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제가 평소에 송영근 의원님으로부터 들었던 말씀은 ‘진 의원 의정활동 참 잘한다, 국방현안에 대해서 참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정말 적절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런 격려의 말씀을 주로 들었지 ‘당신 말야 시각이 삐딱하다 왜 그렇게 왜곡되어있느냐 왜 그렇게 주관적으로 평가하느냐' 이런 말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습니다...그렇게 개인적 평가하신 것이야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그것이 국민 앞에 노출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제 의정활동 전반과 제 인격 전체가 삐딱한 것으로 매도된 것 아닙니까. " 

야당 의원 '비하' 쪽지를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의 설전이 오가자 국감은 회의시작 30여 분 만에 정회됐고, 결국 송 의원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진성준 의원님과 김광진 의원님께서 개인적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게, 이렇게 한 언행에 대해서 어제 당시에 다소 제 개인이 마음을 좀 덜 다스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하고...두 분, 두 분 제가 좋아합니다."

공개된 국감 도중 야당 의원을 '비하'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즉각적인 사과 대신 SNS 공간상의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지적하며 자신의 행동을 두둔한 송영근 의원. 송 의원은 뒤늦게 유감의 뜻을 밝혔지만,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갔다는 비판은 피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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