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세월호 유가족 국민간담회'를 불허한 학교를 규탄하며 "'정치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학내 공간 사용을 허락하지 않은 학교 측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세월호 유가족 국민간담회 기획단 학생들은 24일 오후 1시께 학내 인문관 옆 필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의실은 단순히 '강의'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 '교육을 하는 공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획단 학생들은 23일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캠퍼스 인문관의 한 강의실에서 26일 예정된 국민간담회 열겠다고 신청했으나 학교 측이 이를 정치적 활동이라는 이유로 반려를 통보했다.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예정됐던 감담회의 강의실 대여 신청 역시 같은 이유로 반려됐다.


학생들은 "강의는 교육의 일부로 교육의 전부가 될 수 없을 뿐만 이 나라 학교에서의 교육은 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습득을 포괄한다"며 "그렇기에 강의실은 교육의 공간으로서 '강의'를 하는 공간이기 이전에 교육받는 인간이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공간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 되라고 가르치면서 막상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 되려고 발화하는 것이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학생이 교육의 공간 안에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일이 왜 교육이 될 수 없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기소권과 수사권이 보장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학교로 찾아오는 유가족들과 이를 맞아 함께 세월호 참사 이후를 얘기할 이번 국민간담회를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거부하는 학교측의 태도는 재고되어야 한다"며 "끝내 학교 측이 불허한다면 학교 정문 앞에서라도 행사를 진행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학생 2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문과대∙유학대 행정실을 항의 방문해 '오늘 오후까지 답을 달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행정실측은 "이미 결정 난 사항"이라고 이를 받지 않았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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