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병원에 긴급이송된 지 4일째인 25일 광화문 광장 세월호 농성장. 

김씨는 아직 돌아오지 못했지만 세월호 유족을 응원하는 시민들은 노란 리본을 접으며 농성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엘리스 (36)/일본 거주] "저희 자원봉사자들은 사비랑 후원으로 이뤄진 돈으로 저희가 리본 같은 걸 제작을 하고 있어요, 노란리본. 그래서 내년 일주기가 될 때까지 모든 분들이 노란 리본을 달 수 있게 그 목표로 리본을 달고 있어요...세월호가 잊혀져가고 있잖아요. 간혹 이 리본을 달거나 목걸이를 하고 지하철 타시는 분들을 보면 되게 뿌듯하더라구요. 같이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단식 7일째인(25일 기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비롯해 시민들도 단식에 참여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원수연 /만화가] "특별법이 하루라도 빨리 제대로 제정이 되길 바라는 거구요. 아울러 유민 아빠의 단식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그때까지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어떤 노력을 할 거예요. " 

[류훈/ 영화감독] "세월호 이후에 특별법이 제정되는 것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들의 주장이 맞다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구요. 그리고 영화인들이 릴레이로 단식에 동참하고 있거든요. 매일 매일 오시는 분들이 24시간 단식하시는 분들도 있고 며칠 동안 단식을 하는 분도 계시고."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도 세종대왕상 앞에서 단식 기도회와 미사를 열고 세월호 유족과의 연대를 호소했습니다. 

[한만삼 신부/수원교구 기산성당] "고통 앞에서 중립은 있을 수 없습니다...세상의 선함과 정의로움을 사랑하는 이들이여 깨어나십시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식으로 꺼져가는 생명인 유민이 아빠를 구하기 위해 모두 연대하십시오." 

앞서 경찰은 기도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사제단의 행렬을 갑자기 막아 신부들과 충돌을 벌였고, 이후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둘러쌓아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탄원서 제출을 위해 청와대로 향하던 대학생, 교수 행렬을 막았습니다.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사무소 앞 유족을 만나러온 학생 일부는 농성장을 둘러싼 경찰에 항의하며 40여 분간 대치상황을 이어갔으며, 학생 대표 2명이 응원 플래카드를 농성장 안에 전한 후 해산했습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학생들이)딸들 같고 진짜 눈물이 날 것 같은데 흘리면 안되고 암튼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맙게 생각하니까...여기까지 오신 거에 대해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하고 안전하게 가고 항상 세월호 유가족들 생각해주고 우리 딸들도 생각해주면 좋겠고." 

김영오씨의 병원 이송 이후 유족들은 광화문 광장을 떠나 청와대 바로 앞길에서 노숙을 하며 특별법 제정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호소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여전히 유족들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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