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안산 단원고 고 김동협군의 목소리] "1층도 무서운데 2층에 있어요. 어떻게 할 거야! 진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희생학생들의 미공개 영상이 모자이크 없이 공개된 지 이틀째인 오늘(18일) 서울 신촌 거리. 


미공개 영상을 상영하는 방송차량 앞에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시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두려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봤고, 한 여성은 눈물을 흘립니다. 


어제(17일) 영상을 본 후 잠을 못 잤다는 한 시민은 오늘도 화면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김진현(38)/ 회사원] "어제 처음 보고 잠을 거의 못 잤거든요. 그런데 오늘 또 하는 거 보니까 계속 마음이 아프네요." 


한 시민은 진상규명을 바라는 유족들의 뜻을 모든 국민들이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선경(22)/ 대학생] "전국민한테 이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 않고 공개한다는 건 그만큼 뜻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대편 인도의 시민들과 차도를 지나던 오토바이 운전자 등 많은 시민들이 희생 학생들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이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 부스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한편,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20일까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고, 양당 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공개 토론회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정혜숙/세월호 유가족] "지난 15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 본청을 앞을 지나며 우리 가족들을 잠깐 면담하는 과정에서 특별법 내용에 대해 충분하게 숙지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국회 본청 앞 가족들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하셨으나 6월 국회가 폐회한 지금까지 아직 김무성 대표의 얼굴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새누리당 대표실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가족위는 다시 국회로 돌아가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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