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에는 200여명이 넘는 유가족들과 일반 시민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유가족 참여 특별법 제정'이라고 쓰인 손피켓과 촛불을 함께 들고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외쳤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유가족 대책위 정명교 부위원장은 "사고 소식을 듣고 진도로 내려가면서 아버지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잘 기다리고 있으면 구조해준다고 하니 걱정하지 말고 내려오너라'라고 하셨다"며 울먹였다.
정 부위원장은 "여·야 TF 회의를 하고 있는 곳에 들어갔는데 국회의원들은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듣고 있었다"며 "그런 국회의원들이 우리(유가족)가 참여하면 자신들이 회의를 원만히 진행할 수 없다며 참여를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수학여행을 떠난 아이를 가슴에 묻을 수 밖에 없게 된 어머니 이지승 씨는 "말만 해도 눈물이 난다. 제 삶은 16일 이후 정지됐고 아이들의 추억을 쫓아가면서 추억을 먹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마저 침몰하지 않도록 진실된 나라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매우 맑음'이 될 수 있도록 제발 저희들을 끝까지 도와달라"며 호소했다.
찬송가와 유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기도회에 참석한 유가족들과 시민들에게서는 박수와 눈물이 함께 쏟아져나왔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150여명은 전날 밤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여야와 함께 가족들도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3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이 안된다면 참관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를 원만히 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피해자 가족들은 "세월호 사고 진상규명에 직접 참여하고자 하는 유가족들의 호소를 국회가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매일 저녁 기도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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