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문 후보자가 사퇴 안 하고 청문회까지 가면 반대표 던지실 건가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청문회까지 가면? (반대표가) 당연하지 않겠어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경우, 임명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마이TV기자와 만나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임명동의안은) 본회의에서 자율투표하니까 현재 새누리 의석으로 본회의 재적과반수 확보하기 어려울 듯..."

앞서 이 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문 후보자는 총리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일본이 식민 통치한 게 하나님의 뜻이라면...독립운동 한 사람은 뭐했습니까? 6.25가 하나님의 뜻이고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해 됐다 그러면 6.25때 나라 지키기 위해 전쟁하다 죽은 사람은 뭡니까...이미 그가 사과하고 해명한 것을 보면 국민의 70%가 총리 후보자로는 안 된다는 거 아닙니까."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경 해체' 방침에 대해서도 '기분대로 해체하면 되냐'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해경을 왜 해체하냐? 잘못된 것은 잘못된 사람을 처벌하면 되는 것이지, 정부 기관을 그냥 기분대로 해체하면 되느냐? 오히려 책임자를 처벌하더라도 전체 해경들에게는 사기를 북돋아주고 지위를 강화해주는 것이 그게 정부의 바람직한 자세이지, 잘못했다고 해체하면 유병언 씨를 60일째 못 잡고 있죠?...그럼 경찰도 해체해야 되겠네요?"

이 의원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돗자리를 깔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언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드라마 '정도전'보면 고려나 조선시대 때도 지금 국무위원에 해당하는 신하들이 왕이 제대로 안 하면 돗자리를 깔잖아요...지금은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관료들만큼도 패기가 없는 거예요. 잘못하면 가서 돗자리 까세요, 법무장관이 가서 돗자리 깔고 이거 안 됩니다, 라고 말을 하세요."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대정부질문 전 본회의장 계단 앞에서 문창극 총리 반대 플랜카드를 든 채 시위에 나서자, 이 의원은 동참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어서오세요, 이재오 선배님! 소신대로 동참하세요."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이재오 선배님 뜻이 여기(문창극 지명 철회)에 있다는 걸 잘 압니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옳은 말씀 해주셔서...대한민국 국회의원 맞습니다, 이재오 의원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이거 제명당하게 생겼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귀국 후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 재가한다고 밝혔지만, 국회인준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과연 박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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