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43일째인 28일 오후, '세월호 이후,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 특강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와 이진순 희망제작소 부소장,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가 발제를 맡았다. 

오연호 대표기자는 자존감과 연대 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가지의 결여가 세월호 사고의 중요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북유럽의 덴마크를 예로 들어 이 두 가지를 갖추면 '다른 길'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UN이 정한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는 150년 전,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의 전신인 '그룬트비 운동'을 통해 시민 참여, 자유 토론, 협동 등의 정신을 살려냈다. 

그는 덴마크 취재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을 예로 들어 "식당 종업원, 택시기사가 자신의 일에 대해서 엄청 자부심을 느꼈다"며 "자기가 좋아서 하기 때문에 책임의식이 엄청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동창회에서 의사나 교수, 판·검사를 만나도 절대 꿀리지 않는다"며 "사회복지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서 어떤 위험에도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자존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포위하자'는 말을 던졌다. 현재에 안주하는 사람들을 포위해서 대안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는 "내일은 우리의 오늘이 만드는 것"이라며 "각자의 영역에서 대안적 모델을 만들어 더 좋은 길을 향해 포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정부, 전문가, 시민이 함께하는 가칭 '20년의 약속'과 같은 대안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참사를 통해 뼈저리게 느낀 것들을 진보와 보수, 여야가 대승적으로 약속해 다른 길을 찾아가자"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은 그동안 특강 동영상을 회원들에게만 공개해 왔으나, '세월호 이후 대안'을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동영상 전체를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이진순 박사의 발제 전체를 담고 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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