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노조탄압 등에 시달려 온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염호석(34) 분회장의 죽음과 관련해 "삼성 이재용 사장이 영정 앞에 나와 사과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을 비롯한 50여개 지역에서 올라온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1천여명(추최 측 추산, 경찰 추산 800여명)은 19일 오후 5시께 서울시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무기한 농성 돌입을 알리는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노조는 "삼성 이건희, 이재용 부자의 무노조 경영이 염호석 열사를 죽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가자들은 고 염호석씨의 영정사진과 '삼성이 죽인 동지 민주노조로 살려내자', '열사의 염원이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고 염호석씨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결의 속에 진행된 이번 집회는 2시간여 동안 이어 졌다. 집회는 시작 전 현장에 차려진 임시 분향소에 헌화를 하는 등 결연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헌화를 마친 이들은 "삼성이 죽인 동지를 민주노조로 살려내자", "이건희의 노조탄압 이재용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삼성 이건희, 이재용 부자는 염호석 열사를 죽게 했고 재벌과 권력의 하수인인 경찰은 유족을 이용해 열사의 유언을 무시하고 강제로 시신을 빼돌렸다"고 성토했다.


이어 "삼성은 건당 수수료로 서비스 노동자들끼리 경쟁을 시키면서도 최저임금도 안 되는 월급으로 이들을 생활고로 밀어 넣었다"며 "염호석 열사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임단협)투쟁 승리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열사의 뜻에 따라 전 조합원은 전면 파업하고 전국에서 모두 이자리에 모였다"며 "이 투쟁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의 승리가 없는 한 무기한 투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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