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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utView] '아찔' 지하철 추돌사고...시민들 '불안해서 살겠나'



'세월호 참사'의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전동차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대피방송은 사고현장에서 잘 들리지 않아 사고 직후 초동대처 미숙과 안전 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향하던 2260호 열차가 앞서가던 2258호 열차가 역내에 정차한 사실을 늦게 알고 급정거를 하면서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승객들은 상왕십리역 대합실로 대피했으며, 부상자 170여 명은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열차에 탔던 시민 이동현(26살. 서울 황학동)씨는 "갑자기 쿵 소리가 나더니 지하철이 멈추더니 순식간에 시민들이 한쪽으로 쏠렸다. 정전도 돼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피방송에 대해서는 "사고 발생 직후에는 (바로) 안나오고 한 2~3분 뒤 '내리지 마라'는 방송이 나왔다. 기관사도 당황했는지 1분쯤 뒤에 '앞쪽 칸으로 오라'는 방송이 나왔다"며 "앞 칸으로 이동하는 문이 찌그러져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청년 둘이 옆쪽 문을 열어줘서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추돌 사고원인을 두고 열차 기계 결함, 기관사 과실, 지하철 신호 등 운영 시스템 이상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은 사고 직후 브리핑에서 "진행 열차가 갑자기 정지신호로 바뀌어 후속 열차가 비상 제동을 걸었으나 200m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 조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