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4일 '수학여행 떠나던 그날처럼 돌아오세요!'라는 제목의 2분33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과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 장면 등을 담은 화면과 배경음악 위로 북한의 한 중학생이 쓴 글을 자막으로 띄웠다.


이 학생은 "세월호가 침몰됐다는 비통한 소식에 안타깝고 속상하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아요"라며 고전소설 '토끼전'에 나오는 거북이에게 "아직도 찬물 속에서 애타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을지도 모를 언니, 오빠들을 구원해주렴"이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제발 수학여행 떠나던 그날 그 아침처럼 그들이 웃으며 돌아올 수 있게 해주세요"라며 "꼭 돌아오세요"라고 기원했다.


북한은 같은 날 남한 민간단체에도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25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전날 팩스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힌 전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북측 민화협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수많은 승객이 참사를 당했다는 비통한 소식을 접하여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한다"라며 "피해 유가족들의 슬픔이 하루빨리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도 24일 6·15 남측위원회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앞으로 각각 팩스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북측위는 남측위에 "나이 어린 학생들과 수많은 승객이 참사를 당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며 "남측위가 북측위를 대신해 북측 인민의 애도의 뜻을 표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 양대 노총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조합원 자녀들을 비롯한 나이 어린 학생들과 수많은 승객이 참사를 당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여 슬픔에 잠겨 있는 전체 조합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라며 "사랑하는 자녀들과 혈육들을 잃은 유가족들의 아픔과 슬픔이 하루빨리 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남측위 관계자는 "2004년 4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때는 남측위가 북측위에 애도의 전하는 등 과거에도 큰 재난이 발생하면 민간에서도 위로의 뜻을 주고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북한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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