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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TV/한겨레캐스트

[한겨레캐스트 #263] 진도에서 침몰한 건 '대한민국'이다



◆ 주요내용

- 세월호 내부 수색, 생존자 발견할 수 있을까?
- 구조 서둘렀다면 결과 달랐을까?
- 수색 및 사체인양 현황은?
- 선체의 현재 상태와 인양 일정은?
- 실종자 가족들의 상태는?
- 팽목항 상황은?
-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대교 건너다가 경찰과 대치했다는데?
- 사고 원인은?
- 객실 안에 있으라는 안내방송은 누가?
- 경찰 수사 진행 상황은?
- 선장, 가장 먼저 구조됐고 신분 감춰...왜?
- 선장과 선원들은 무슨 일을 해야 했나?
- 박 대통령과 정부의 대응, 적절했나?
- 언론 보도, 문제 없었나?
- 생존 기원 및 애도 물결 이어지고 있다는데?

◆ 성한용의 진단

이번 세월호 침몰 참사로 수많은 사람들이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낱같은 희망이지만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은 것이 우리 모두의 심정일 것입니다. 이번 사건에서 최소한 두 가지는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첫째, 이번 사고는 100% 인재입니다.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사고의 원인이 과적이든, 선체의 결함이든, 운항 미숙이든, 사람의 잘못으로 인한 것입니다.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한 것인지 책임을 분명하게 가려야 할 것입니다.

둘째, 국가 재난대응 체계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침몰 이후 구조 과정에서 정부는 너무나 무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죽하면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겠다고 울부짖었겠습니까. 박근혜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이게 나라냐", 이런 울음과 한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 것은 어쩌면 세월호가 아니라 대한민국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