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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캐스트 #250] 서울 '혼전', 경기 '접전'...지방선거 여론조사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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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그리고 새누리당의 총동원령으로 6.4 지방선거 열기가 서서히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여야가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꼭 한 가지 해줘야 할 일이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는 것입니다. 단순히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좀 걱정스런 장면들이 있습니다.
새누리당에는 친박세력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남경필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나선 배경에는 청와대와 친박세력의 강한 권유가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런가 하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장관직을 그만두고 인천시장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에게 "능력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같은 친박이라고 할 수 있는 이학재 의원은 갑자기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이런 장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6.4 지방선거를 뒤에서 조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품게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정당 대표 시절 선거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현직 대통령입니다. 선거운동은 물론이고 수렴청정도 해서는 안됩니다.

정부의 엄격한 선거관리와 박근혜 대통령의 실질적인 불개입으로 6.4 지방선거가 그야말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로 기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